오늘이 9월 23일 추분이다. 주역과 사주명리에서 보면 추분은 낮과 밤 길이가 같은 날로서 봄과 여름의 양(陽)의 기운이 음(陰)의 기운으로 바뀌는 기점이다. 발산으로 대표되는 양(陽)의 기운이 수렴과 응축으로 대표되는 음(陰)의 기운으로 순환된다. 1년 최대 명절인 추석도 2주 남았다. 9일, 근무일수로는 7일만 지나면 7일, 10일 하루만 연차휴가를 내면 10월 3일부터 12일까지 장장 10일의 황금연휴를 즐길 수 있다. 그러나 긴 연휴는 좋은 것 만은 아니다. 쉬는 기간이 길면 어딘가 가고 싶은 유혹과 고향이나 부모님, 친척을 찾아 뵈야 하지 않느냐는 눈총과 무언의 압력이 들어오는데 여행을 가거나 고향 또는 친척 집을 방문하고 누구를 만나도 빈손으로 갈 수는 없으니 이동하는 교통 수단을 이용하거나 선물을 사 가지고 가려고 해도 모든 것이 돈으로 귀결된다.
직장인에게 명절에는 선물도 부담으로 다가온다. 나도 50대까지 직장생활을 할 때는 명절이면 부모님과 친척, 신세를 진 지인들에게 늘 명절 선물을 보냈는데 3~4년 전부터 중단했다. 명절 선물을 보낼 때는 3주 전부터 사람들마다 무엇으로 보낼지 상품 선정에서 가격까지 고민을 했는데 친척들도 이제는 명절 선물을 보내지 않아도 나이를 생각하니 이제는 회사에서 정년퇴직을 했겠구나, 요즘 다들 경기가 어렵다는데 하는 일이 힘들어서 선물을 보내지 않는가 보다 하며 이제는 다들 선물을 보내지 않아도 자연스레 받아들인다.
부모님의 생신 선물도 직장인에게는 부담이다. 결혼을 하면 본인 부모 뿐만 아니라 배우자 부모도 함께 챙겨야 하기에 경제적인 부담이 배로 늘어난다. 선물 중에서 가장 인기가 있는 것은 역시 금전(money)이다. 이는 젊은 연인들이나 나이가 드신 노인들이나 공통적이다. 그 다음으로는 상품권, 현물인 전자기기, 액세서리, 와인이나 화장품, 의류, 건강보조식품, 기호식품 등이다. 요즘 회사의 기업복지에서도 이런 변화들이 엿보인다. 모 반도체 회사에서는 올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직원 본인 부모님에게만 휴대폰 할인을 적용했는데 이번 9월부터는 배우자의 부모에게 까지 할인을 적용하기로 했다고 한다. 가장 인기가 있는 삼성 갤럭시 폴드7이 250만원에서 180만원으로 70만원 할인, 갤럭시 폴립7이 165만원에서 100만원으로 65만원 할인된 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다고 한다.
또 다른 형태의 복지는 건강검진이다. 건강검진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대상도 근로자 본인과 배우자, 부모와 배우자의 부모까지 확대되고 있는데 비용은 근로자 본인과 배우자는 회사 비용으로 하고, 부모와 배우자의 부모는 회사와 의료기관 간 할인된 가격으로 자비 부담으로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다. 보통 기업에서 40세이상 직원들에게는 근로자 본인은 물론 배우자까지 회사 비용으로 30~50만원대로 건강검진(암검진)을 해주는데 요즘 미혼이나 비혼 직원들이 증가하다 보니 배우자가 없는 경우는 부모님이나 형제자매 중에서 한 명을 선택해서 무료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도록 규정을 개정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직원들의 만족도가 높아지고 회사에 대한 로열티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세상은 빠른 속도로 변화하고 있다. 기업복지도 회사 임직원들의 기대에 부응하여 변하지 않으면 직원들의 이직이나 근로의욕 저하로 이어지니 함께 따라서 변화해야 한다.
김승훈기;자hoon3244@hanmail.net/02-2644-3244/팩스02-2652-324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