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내근로복지기금

작성일 : 25-12-01 14:19
김승훈박사의 사내(공동)근로복지기금이야기 제4570호(20251201)
글쓴이 :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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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5년 7월 2일 대기업에 입사하여 회사 생활을 처음 시작했으니 직장생활은 하루 부족한 만 40년 5개월이며 1993년 2월에 KBS사내근로복지기금으로 전직하여 사내근로복지기금 업무를 처음 시작했으니 사내근로복지기금 업무를 시작한지는 올해로 만 32년10개월째이다. 10년이면 강산이 변하고, 30년이면 세대가 바뀐다고 는데 딱 맞는 말이다. 1980~90년대는 XY세대였는데 지금은 MZ세대이다. 세대가 바뀌니 많은 것이 바뀌었다. 여기에 기술 발전도 크게 일조를 했다. 1980년대는 개인용 컴퓨터도 없었고 수작업으로 업무 처리를 했다. 기안서를 수작업으로 작성하여 결제를 받았고, 회사 결산을 할 때는 낮에는 회사에서 밤에는 장부와 전표를 들고 여관을 정해 넣고 여관에서 주판으로 계산하며 숫자를 맞추었다. 그나마 대기업들은 80년대 말 ~ 90년대 초에 전산을 도입하여 결산을 하기 시작했다. 그 당시 기획실에서 관리결산을 하느라 며칠 간 밤을 새며 고생했던 기억이 새롭다.

사내근로복지기금제도가 우리나라에 처음 도입된 것은 1983년이고 1991년 8월「사내근로복지기금법」이 제정되어 공포되었고 1992년부터는 법인화된 기금으로 설립되어 운영되도록 법제화되었다. 내 기억으로는 노무현대통령 재임기간(2003.02~2008.02) 동안 사회나 조직의 문화가 경직된 수직주의에서 자유로운 수평주의로 많이 변했던 것 같다. 당시 노대통령님의 파격적이고 소탈한 생각과 언행, 정책들이 큰 역할을 했던 것 같다. 지난달 28일 한국갤럽에서 실시한 역대 대통령에 대한 공과(功過) 인식 여론조사에서 역대 대통령 중 '잘한 일이 많다'는 평가를 받은 대통령 1위에 노무현 전 대통령(68%)이 선정된 것에서도 이런 사실을 느낄 수 있었다.

2010년까지만 해도 기업이나 개인들은 법령 위반을 무섭게 알고 이를 지키려 노력했던 것 같다. 2014년 모 대기업의 사내근로복지기금 분할과 합병컨설팅 작업을 하면서 그 회사 임원이 '돈은 들여도 좋으니 제발 법령 위반은 하지 않도록 해주세요'라고 당부했던 기억이 난다. 2020년 들어 MZ세대들이 기업에 입사하기 시작하면서 사회 전반 분위기는 바뀌기 시작했다. 가장 크게 느낀 점은 개인주의를 강하게 추구하고 참을성이 없어지고 감정적으로 대응하는 사람들이 늘었다. 사람들의 목소리가 커졌고 화부터 낸다. 주위에 '분노조절장애군'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 또한 실감한다. 2020년 이전만 해도 그래도 법을 무겁게 느끼고 법 위반을 하면 큰 일이 나는 줄 알았고 주변 사람들을 의식하며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려고 했다.

지금은 법을 너무 우습게 생각한다. '법 어기면 어때?', '돈으로 때우지 뭐.', '나중에 벌금이나 과태료 나오면 내면 되잖아?'라고 말한다. 물질 만능주의 영향일까? 돈이 풍족해서 일까? 아니면 주변에서 법 위반을 하는 사람들이 오히려 더 활개치고 잘 사는 것을 보고 느끼는 상대적 박탈감일까? 요즘 법을 위반해 놓고도 오히려 큰소리 치고, 돈으로 잘 나가는 변호사를 선임하여 소송하고 풀려나거나 감형을 받아 다시 보란듯이 활개치고 다니는 법과 정의가 잘 지키지지 않는 요즘 세태를 보면서 느끼는 분노일까? 사내근로복지기금과 공동근로복지기금 업무를 하면서 2020년 이후 부쩍 많이 받는 질문이다. 사내근로복지기금 교육에 참석하여 배우지도 않으면서 전화 한 통으로 문제를 해결하려 한다. 근로복지기본법령을 위반하고서도 당당하게, "법이 잘못되었네요. 왜 출연금의 50~90%밖에 사용 못하나요? 왜 100%를 못 사용하게 해요?", "왜 마음대로 사내·공동근로복지기금 해산을 못하나요?"라고 따진다.

김승훈기자tjd587@hanmail.net/02-2644-3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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