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도 서서히 마무리를 해야 하는 시기이다. 11월 마지막 주도 오늘이 딱 중간이다. 8~9월에 시작해 연내에 사내근로복지기금과 공동근로복지기금 설립을 목표로 진행했던 설립컨설팅도 이제 서서히 마무리 단계이다. 오늘 오전 9시가 되자 바로 지난 9월에 사내근로복지기금 설립컨설팅을 시작했던 중소기업에서 상담전화가 왔다. 이 기업은 올해 안으로 사내근로복지기금을 설립해 연말 안으로 회사 대주주가 보유한 자사 주식을 사내근로복지기금에 출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미 사내근로복지기금 설립인가증은 수령했고 기금법인 등기 실시, 기금법인 사업자등록증까지 받았다. 이후 사내근로복지기금 명의로 예금계좌를 개설하여 고용노동지청에 제출했던 출연확인서에 명시한 초기 출연금까지 출연을 완료했다.
등기부등본과 사업자등록증을 스캔해 보내달라고 요청하여 등기부등본과 사업자등록증을 받아 보니 아뿔싸~~~ 기금법인 명칭 등기에 오류가 있었고, 등기대상에 해당되지 않은 기금법인 감사까지 등기되어 있었다. 등기부등본 기금법인 명칭이 오류가 발생하니 사업자등록증 명칭까지 오류로 연결되었다. 해당 업체에 사내근로복지기금 설립등기를 잘 진행할 수 있는 전문가가 있는지, 없으면 잘하는 법무전문가를 소개해 주겠다고 확인을 하니 회사와 거래하는 법무전문가가 있으니 그쪽에 의뢰해서 진행하겠다고 하여 기다렸다. 등기가 끝나면 바로 등기부등본을 스캔해서 보내달라고 요청했는데 연락이 오지 않아서 법무전문가이니 당연히 등기를 잘 했으려니 생각했었는데 이런 오류가 발생하니 안타깝다.
순간《논어》위정편에 있는 공자의 말이 생각났다. 子曰, 由, 誨女知之乎? 知之爲知之, 不知爲不知, 是知也.(자왈, 유, 회녀지위호? 지지위지지, 부지위부지, 시지야.) 여기서 유(由)는 공자 자신보다 아홉 살 어린 제자인 자로를 말한다. 뜻은 “유야, 너에게 어떤 것을 안다는 것을 가르쳐줄까? 아는 것은 안다고 하고, 모르는 것은 모른다고 하는 것, 이것이 ‘진정으로’ 아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자존심과 수임료 때문에 거래처에서 요청이 오면 간혹 자신이 모르는 부분까지 할 수 있다고 과신하고 수임을 받는데 자칫 잘못하면 이미지 실추는 물론 최악의 경우 실수에 따른 소송까지 감내해야 한다.
갈수록 모든 업무들이 전문화되고 있다. 전문가 라이선스가 있다고 하여 해당 분야의 일을 잘 처리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라이선스는 그저 해당 업무를 할 수 있는 면허증이고 자격증일 뿐이다. 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 교육에 참석하는 전문가들은 자신의 해당 분야 지식의 부족함을 인식하고 자존심을 내려놓고 시간과 비용을 들여가며 필요한 지식을 배우러 오는 진정으로 용기 있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한다. 해당 회사 HR관리자의 말이 뇌리에 남는다. "전문가라고 믿고 맡겼는데 이런 실수를 하다니 너무 실망스럽네요. 모르면 모른다고 하고 맡지를 말아야지. 아니면 완벽하게 배워서 하던가."
김승훈기자hoon3244@hanmail.net/02-2644-324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