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부터 이틀 동안 사내근로복지기금연구소에서 사내(공동)근로복지기금 실무자와 전문가를 대상으로 진행된 <사내(공동)근로복지기금 기본실무> 교육을 무사히 마쳤다. 교육 때마다 갈수록 기금실무자들의 질문이 늘어간다. 논어 위령공편6을 보면 공자님이 하신 말씀이 있다. 子曰 不曰如之何 如之何者 吾末如之何也已矣(자왈 불왈여지하 여지하자 오말여지하야이의). 이를 번역하면 “어찌하면 좋을까? 어찌하면 좋을까? 라고 묻지 않는 사람은 나도 어찌할 도리가 없다.". 궁금하면 질문을 하란 의미이다. 궁금증을 속으로 간직하거나 참지 말고 질문을 해야 해야 궁금증이 해소되고 발전할 수 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질문을 하지 않는 이유는 그동안 학교 기관의 주입식 교육과 유교문화에서 생긴 체면치레 영향이 크다고 생각한다. 오죽하면 "가만히 있으면 중간이라도 간다."는 말이 있을까.
나는 연구소 교육 첫 날 공개적으로 질문을 많이 하라고 주문한다. 그럼에도 교육 첫 날 주변 사람들의 눈치를 보면서 질문을 할까 말까 주변 눈치를 보며 망설이던 실무자들도 시간이 지나면서 다른 실무자들의 질문들을 쏟아지면 이에 자극받아 한 두 명씩 질문을 하기 시작하면서 교육 분위기는 뜨거워진다. 교육 안내문이나 사전 교육 참석 안내에서 궁금한 사항이나 회사의 사내근로복지기기금 자료(정관, 시행세칙, 등기부등본, 사업자등록증, 결산서류 등)을 준비해오면 상담을 할 때와 코칭을 받는데 도움이 된다고 미리 알려 주었지만 빈손으로 참석하여 뒤늦게 자료를 가져오지 않았음을 아쉬워 한다. 교육은 질문을 통해 그동안 몰랐던 지식이나 새로운 정보들을 배우면서 깨우치고 깨달아가는 시간이고 과정이다.
이번 교육도 마찬가지였다. 교육을 마쳤는데도 남아서 교육 때 못다 한 질문들을 하거나 연구소 수업을 들으면서 새로 알게 된 지식에 대한 2차, 3차 질문들에 대해 질문을 한다. 사내근로복지기금 결산방법, 고유목적사업준비금 설정, 구분경리 방법, 사내근로복지기금에서 수행할 수 있는 목적사업 종류, 대부금에서 회수를 하지 못해 손실이 발생했을 때 회계처리 방, 주식 출연에 대한 회계처리 질문들이 쏟아졌다. 사내근로복지기금제에 대한 궁금증과 이를 어찌 회사에 적용할 것인지, 당면 문제들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에 대한 아이디어가 생기고 해결 방안을 배우면서 지식이 계속 확장되는 즐거움을 느끼는 것 같았다.
이것이 내가 바라는 산업교육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수업 중 질문을 잘 하지 않는다. 자신의 지식의 일천함이 드러날까봐, 질문이 시시하다고 주변에서 놀림을 당할까 창피해서, 정말 몰라서, 관심이 없어서 등 질문을 하지 않는 이유도 다양하다. 이번 교육에는 멀리 부산, 여수, 남원, 대전 등 수도권 보다는 지방 소재 기업에서 참석한 기금실무자들이 많아 수도권에 소재한 기업들에 비해 교육 참석 기회를 얻기가 힘들어서 하나라도 더 배우려는 열정이 컸던 것 같다. 교육을 마치고 연구소 문을 나서면서 다들 정말 많이 배우고 간다고, 음식도 맛있고 좋았다고 피드백을 해주니 나도 보람을 느낀다. 이렇게 11월 첫 기금실무자 교육을 마쳤다. 나도 어제와 오늘 이틀 동안 후회가 없이 최선을 다했다.
김승훈기자tjd587@hanmail.net/02-2644-324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