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내근로복지기금

작성일 : 26-04-22 13:21
김승훈박사의 사내(공동)근로복지기금이야기 제4623호(20260420)
글쓴이 :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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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6일부터 4월 18일까지 12박 13일의 논현동성당 50주년 기념 그리스튀르키예 성지순례를 다녀왔다. 이번 성지순례는 논현동성당 50주년 기념으로 사도 바오로의 복음과 전도 여정을 둘러보는 순례였다. 바오로 사도는 생전 총 4회의 복음선교 여행을 했으며 이러한 복음선교 기록은 사도행전에 잘 나타나 있다(1차 선교여행 사도행전 13.1-14.28, 2차 사도행전 15.36-18.23, 3차 사도행전 18.23-21.16, 마지막 여정 사도행전 27.1-28.16). 복음선교 지역에서 바오로가 직접 쓴 바오로 서간(편지)이 총 일곱 개인데 기독교인들에게 익숙한 데살로니카 교회에 보낸 작은 편지, 고린토 교회에 보낸 작은 편지, 필립비 교회에 보낸 작은 편지, 바오로가 필레몬에게 보낸 작은 편지, 갈라디아 교회에 보낸 작은 편지, 로마교회에 보낸 편지, 감옥에서 보낸 편지인 골로사이인들과 에페소인들에게 보낸 편지, 디모테오와 디도에게 보낸 사목서간이 있다.

이번에 다녀온 지역은 튀르키예는 카파도키아, 콘야, 파묵칼레(사도 바오로 기념성당, 사도 필립보 순교지 및 기념성당, 묵시록에 등장하는 7대교회), 에페소(성모마리아의 집, 성모마리아성당, 사도요한 기념성당, 에페소 고대유적지), 이스탄불(성소피아성당, 콘스탄티노플 정교회 주교좌 성당 등)이었고 그리스 지역은 아테네(파르테논 신전, 아크로폴리스 언덕, 소크라테스 감옥, 아레오파고 법정순례), 코린토(고대유적지), 파트라스(안드레아 사도의 유해가 모셔진 파트라스 대성당), 델포이(델피 유적, 신약성서의 연대측정에 기여한 델포이 비문), 메테오라(그리스 정교회 수도원), 테살로니카(정교회 성디미트리오스 주교좌 성당), 필리피(필리피 알파성당, 사도바오로 감옥, 리디아 기념성당, 세례터 순례), 까발라(유럽 대륙에 첫 발을 내딛으신 바오로 도착 기념성당) 등이었다.

바오로 사도는 선교 여행을 할 때 대부분 장기간 걸어서 또는 배를 타고 이동했지만 우리는 편하게 전용버스와 페리를 타고 이동하는데도 힘들었다. 지금 생각하면 바오로 사도의 선교에 대한 열정과 용기가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었고 자신의 목숨을 건 선교여행이었다. 이로 인해 바오로 사도는 기독교를 온 세계로 전파시킨 일등공신이 되었다. 사내근로복지기금제도 또한 이와 비슷하다. 대만 장졔스 총통이 1943년 중국 본토에서 국민당 대표로 공산당과 싸우는 와중에 만든「직공복리금례」를 정부가 벤치마킹하여 한국노총에 아이디어를 제공하여 우리나라는 1983년 '사내근로복지기금제도'가 처음 준칙기금으로 도입되었고 1991년 8월「사내근로복지기금법」으로 법제화되어 1992년 1월 1일부터 시행되었다.

정부 주도로 도입되다 보니 도입된지 43년, 법제화가 된지는 35년이 지났는데도 아직까지 활성화에는 미흡하다. 1993년 내가 처음 사내근로복지기금을 담당하던 초기에는 사내근로복지기금 도서나 재무제표 서식, 매뉴얼이 없어 업무를 처리하는데 고전했다. 정말 좋은 제도라는 확신이 들어 중앙대학교 대학원에 진학하여 지금의 사내근로복지기금 결산과 예산 서식을 만들었고, 기재부와 국세청, (고용)노동부에 많은 서면 질의를 하여 사내근로복지기금 예규들을 만들었다. 이후 지금까지 사내근로복지기금 도서 여덟 권을 단독으로 집필했고, 2004년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사내근로복지기금 실무자 교육을 시작하며 사내근로복지기금을 홍보했다.

지금은 전문가들이 사내근로복지기금 컨설팅에 속속 참여하면서 사내근로복지기금과 공동근로복지기금 활성화에 큰 힘이 되고 있다. 올 4월부터는 고용노동부가 직접 나서서 사내근로복지기금과 공동근로복지기금 전수조사를 하고 있어 법령 위반 사항이나 방만한 운영, 목적사업과 대부사업을 악용하는 사례에 대한 정리작업이 이루어질 전망이다. 이번 고용노동부 조치는 좋은 제도가 바르게 정착되고 성장하는데 터닝포인트가 될 것이다. 이번 성지순례를 통해 바오로 사도의 위대함과 열정을 다시 한번 고개를 숙인다. 사람이나 기업이나 제도는 고난과 열정이 없이는 성장과 발전 또한 없다.

김승훈기자tjd587@hanmail.net/02-2644-3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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