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은 불편하지만 선한 약속은 지키려는 행동을 통해 자신이 발전한다. 지난 6월 25일부터 오는 29일까지 (주)쏙쏙에서 실시하는 4박 5일 중국산서성 인문학투어 기행 중이다. 내가 하겠다고 말과 글을 통해 한 약속을 지키려고 중국에 기행을 오면서 노트북을 챙겨왔다. 이번에 함께 기행을 온 사람들이 내 캐리어 가방을 보고 이구동성으로 "4박 5일인데 캐리어가 크네요. 짐이 많으신가 봐요?"하며 묻는다. 하루 탐방을 하면서 보고 들은 것은 작은 수첩에 적는다. 특히 신창호 교수님 설명이나 현지 가이드 말 중에서 유익한 말은 계속 속기로 작성해 놓았다가 저녁식사를 마치고 호텔 객실로 돌아오면 그날 있었던 일들을 다시 다이어리에 요약해서 적는다.
나는 해외 여행을 단순한 여흥이 아닌 배움의 연속으로 생각한다. 그래서 해외에 여행을 가도 현지 가이드가 하는 설명이나 현지인들의 생활상, 현지 노동자들의 임금이나 기업복지제도, 사회복지시설, 공공인프라망을 살피고 궁금한 사항은 질문하고 느낀 사항을 글로 적는다. 여행을 다녀보면 단순히 책에서 읽었던 간접 경험 보다는 현지에서 내가 직접 보고 듣고 느낌으로써 세상을 보는 눈과 안목이 달라진다. 여행이 좋은 이유이다. 그래서 가급적 어리고 젊었을 때 해외 여행을 자주 다니라고 권한다. 넓은 세상을 보면 그만큼 세상을 보는 시야가 넓어진다. 나는 해외여행은 엄두를 내지 못하다가 뒤늦은 2017년 12월부터 해외여행을 다니기 시작했다. 나는 여행이라는 단어보다는 관광, 보고 듣고 경험하고 기록하는 기행이라는 말을 좋아한다.
관광(觀光)이라는 단어의 어원은 중국 사서삼경 중 하나인 주역(周易)에 등장한다. 주역 관(觀) 괘 제4효인 六四(觀國之光 利用賓于王. 나라의 빛남을 보는 일이다. 그러려면 왕에게 손님이 되는 것이 이롭다)에 있다. 제4효는 음으로써 정당한 자리에 있으면서 위의 九五와 가까이 한다. 제후와 신하들이 위의 임금을 잘 도우며 나라를 발전시키는 형국이라는 의미이다. 관광이 그저 놀고 먹고 마시는 유희가 아니라는 것이다. 우리나라 좁은 땅만 보고 현실에 안주하지 말고 보다 넓은 세상, 선진 이웃 나라의 생활상과 문화를 보고 생각의 폭을 넓히며 배울 것이 있으면 배워서 벤치마킹하여 가족이나 이웃, 우리나라 기업체 실무자들에게 소개하고 함께 발전하고 성장하고자 하는 내가 해외여행을 가는 목적과도 일치한다. 중국 개혁개방을 이끈 등소평이 강조한 말도 '우물 안 개구리가 되지 말자' 였다.
이번 기행에서 들르는 장소는 베이징, 산서성 성도인 태원, 펑요古城, 면산(대라궁,운봉사, 개자추사당, 서현곡), 태원진사, 문묘, 순양궁, 산서성 제2의 도시인 대동시, 중국 4대석굴인 운강석굴, 현공사, 중국 5악 중 북악인 항산, 베이징의 곽말약 생가, 십찰해 등이다. 한국의 일반 관광객들은 가지 않는 곳이 대부분이다. 하루 하루 열심히 메모하고 정리하여 사내(공동)근로복지기금이야기를 쓰려 했으나 중국은 정부 통제로 호텔 인터넷망이 막혀 있어서 작성해서 홈페이지에 게시를 못했다. 다만, 정리하여 한국에 가면 올릴 수 있는 준비를 미리 해둔 것에 만족한다. 일은 안된다고 처음부터 포기하고 시작하지 않은 것보다는 허용되는 범위 내에서 진척을 시켜 놓아야 나중에 시작할 때 시간을 절약할 수 있고 마무리가 쉽고 성과로 이어진다.
《사내공동근로복지기금 설립실무》도서 3차 수정 편집본이 카톡으로 와서 목요일에 최종 승인을 해주었다. <사내공동근로복지기금시리즈> 두번째 도서인《사내공동근로복지기금 설립실무》는 이제 내 손을 떠나 출판사를 거쳐 인쇄소로 향했다.
김승훈기자hoon3244@hanmail.net/02-2644-3244


